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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8 7

오징어게임2 후기, 감독의 오징어팔이가 이정도면 됐지

재밌게 봤지만, 부정평가를 고려해서 제목을 오징어(게임)팔이라고 지었다. ???번 성기훈팔이는 재밌었나? 라고 패러디라고도 말할 수도 있겠다. 황동혁 감독 또한 오징어게임은 시즌1에서 끝내려고 했다고 말한다. 허나 오징어게임의 엄청난 파급력과 흥행에 비해 수익은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결국 시즌2,3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사실여부는 모르겠지만, 그의 작품은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한국에서는 제작되기 힘든 시나리오였음은 자명하다. 그래도 넷플릭스의 계약구조상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감독입장에선 아쉬웠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을 두고 보면서 조금은 너그럽게 시즌2를 이해해본다. 오징어게임 자체가, 속편을 만들면 받드시 소포모어 징크스에 주화입마 당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사람들이 ..

일상 끄적이기 2024.12.28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감상시는 어렵다. 시를 읽으면 이게 아름다운 것인지, 아니면 시라서 아름답다고 스스로 되내이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해한 척 하려고 감상을 남기려는 행동이 더 불편한데, 시를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가 의미가 있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실 보면서 말장난 같기도 하고, 시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아마 날 어리석다 여기겠지만. 인간이 한 송이 꽃이라면, 너도 꽃이고 나도 꽃이다. 항상 우리는 특별함을 찾기 위해 살다가, 주변의 꽃을 못 본다. 아마 나와 당신의 소중함을 끝내 모르고, 삶이 마무리될 즈음에 너와 나 모두 꽃이었음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이렇게 이해한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김춘수의 꽃과는 달리 정호승의 탐매는 꽤나 빡세긴 하다. 시는 어렵다. 이해하려고 하는 나도 어렵다. 사는게 참 어렵다.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왜 당신을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는가 고윤 저 저자 힘들었던 학창시절, 아스퍼거 증후군이었던 친구의 일화를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다름과 틀림을 표현을 두고 이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매우 동의하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흔히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하거나, 잘못 표현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우리의 의식구조 안에 다름과 틀림이 동의어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론을 해본다. 우리는 타자의 다름을 보고 틀렸다고 인지하고 살지 않을까 반성해봐야 한다. 나도 많이 개선하고 있긴 하지만, 나의 옳음과 다른 타자들에 대해 틀렸다고, 그르다고 여기는 경향을 가지고 산다. 나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 이해하고 서로 닮아가는 부분과 개선할 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서로 성장할 수 있다. 내가 책과 경험 모두 겪어봐..

이기주 언어의 온도 모두 숲으로 돌아갔다 한글의 섬세함,예민함

저자가 친구의 오타를 얘기하면서 한글이란 문자가 가진 섬세함에 대해 말했다. 문자가 가진 힘이란 대단하다. 딴 얘기지만, 문자는 하나의 권력이다. 문자를 독점하면 권력을 독점할 수 있다. 라틴어가 서구 문명에서 엘리트와 종교인들이 권력을 독점했었고, 동아시아는 한자가 그 역할을 했다. 그런 중에 조선의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고, 우리는 문자를 독점하던 지식권력이 희석되었다. 물론 여전히 지식은 배운자, 학벌이 좋은자들이 권력으로 이용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한글이란 문자를 통해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크다. 우리가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오늘날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은 것은 한글의 섬세함에 있다고 본다. 한글은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준높은 서적들이..

171 싸움에는 적수가 필요하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1-194 이 사람을 보라 철학자가 문제를 다루는 것을 두고 결투라는 표현을 한다. 철학자는 세상에 문제를 마치 강력한 적수, 대등한 적수를 두고 결투하듯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등한 적수와 싸워 승자가 되는 것보다, 나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하는것 데 있다. 너무 강력하면 내가 역량이 발휘되기 전에 거세되고, 너무 약한 적수는 성장하지 못한다. 옮긴이의 말니체는 적수가 자신을 넘어서게 하고,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적수의 존재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강한 본성은 저항을 필요로 하기에, 적수의 존재는 강한 본성을 성장시킨다. 적수일 수 있다는 것, 적수라는 것은 강한 본성을 전제로 한다. 강한 경쟁와 대결함으로써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고, 훌륭한 학자들과 논쟁함으로..

영화 보고 왔음 하얼빈 2024 본의 아니게 시의성이 있네

평이 좋다는 얘기도 있고, 호불호가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조조할인으로 하얼빈을 보러 갔다. 보고 나온 다음의 소감은 아침부터 일찍 영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조할인으로 11000원에 영화를 본다고 똥작을 접하면 그날 하루는 썩 유쾌한 출발은 아니다. 하얼빈은 좋은 영화다. 역사의 실제적 사건에 과정안에서 연출로 여백을 채우는데 성공한 작품 중 하나로 하얼빈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영화 보기 전과 후에 지금 평론을 접하지 않고 나 혼자 마음대로 쓰고 있다. 나는 역사적 위인 안중근을 히토 히로부미, 이등박문을 저격한 의사로만 알고 있다. 그래서 그가 의병활동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바가 없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의병활동의 리더인 안중근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의 인간..

일상 끄적이기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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