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고도의 수행을 한 승려들이 죽고나면 사리가 온다고 한다. 꽃이 산에 죽고 살아나길 반복하는 과정에서 피어난 일종의 사리라고 표현한다. 자연의 매서운 사계절을 견디어 내고 산들에는 홍매화 같은 꽃과 매화나무들을 따라 사람들은 선암사에 오른다. 선암사 홍매화를 보고 온 이유는, 아마 지금 나의 삶에 있어 사리로 치환될 만한 것들이 무엇일지에 대해 물음표가 생겼다고 뇌피셜로 말해본다. 내가 본 인생의 사리는 무엇일까. 무엇을 보고, 체득하여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게 되었을까. 나보다 못난사람? 나보다 나은 사람, 배울점 있는 사람들 아니면 자연, 산, 바다 등의 후보군이 있다. 무엇이 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것인지, 2025년에만나게 될 내 인생의 사리를 보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