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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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9 4

들은 책들 카프카의 변신, 카뮈의 이방인

때가 되면 섭취하듯이 찾는 책이 변신과 이방인이다. 일종의 지적 허세라고 해도 좋다. 그레고리 잠자와 뫼르소에 몰입할 때면, 그들의 서사에서 왠지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다. 내가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닌 고전에 가까운 느낌이다. 뭔가 그들 나름의 진리를 투영한 작품으로 느껴진다.  이번에 좀 느꼈지만, 솔직히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훨씬 몰입감이 컸다. 그레고리 잠자의 상태, 나도 이미 벌레가 되어있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감정으로 몰입이 되었다. 그레고리 잠자는 자신이 변한 모순보다, 일상에 대한 걱정에 빠져있는 상황이 너무 매력적인 서사다. 무기력한 아버지가 그레고리 잠자의 변신과 대립적으로 권위가 회복된 모습도 흥미롭다. 그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아버지란 메타포를 다시 복습하는 ..

읽고 들은 책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다. 이번엔 듣기까지 병행했으나, 20대 때보다 이해가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자유론의 일부만 이해한 것으로 발표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조언까지 하는 여유도 모였으니, 지적 허영이 지적 수준을 보완했던 시절이 나의 20대 청춘의 냄새다. 여하튼 이번에느 자유론을 전자책과 오디오북 양동작전으로 읽고 들었다. 결론적으로 밀의 자유론을 통해 우리가 여러가지 생각의 간극을 자유주의의 공간에서 토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밀의 자유론에서는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면서, 동시의 타자의 권리와 생각을 존중하면서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안정시켜야함을 논하고 있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자유론에서 밀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여러 상황과 ..

아재론 - 굶지말고 운동으로 빼야지….간헐적 단식의 거부감들

보통 체중 감량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운동과 식단을 계획한다. 보통 운동을 싫어하면 일단은 먹는 것을 줄이거나, 간혹 끼니를 대충 먹기 시작한다. 간혹 이 모습을 본 아재, 특히 관리하지 않아도 인생에서 큰 체중변화 없이 배만 살짝 잡히는 사람들이 한마디 한다. "먹는건 잘 먹고, 운동을 해야지 운동을" 비만 외길 인생, 체중 감량을 할 때마다 운동과 식단을 항상 병행해왔던 나에겐 저 워딩이 발작버튼이다. 나도 예전에는 운동이 식단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했다. 식단이 중요하다고 해도, 운동3:식단7 에서 운동3이 빠지면 결국 체중감량은 어렵거나 실패한다고 주장해왔다. 허나 내가 캐나다이민실패 과정에서 간헐적 단식을 꽤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는 내 몸에 생체실험하면서 얻은 결과물이다. 간헐적 단식에 대해 말들..

일상 끄적이기 2025.01.29

2025-01-29 오늘의 구절

99명의 의인보다 1명의 죄인을 위해 나타나심을 말하는 구절이다. 잡은 물고기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맥락으로 해석하는 비판도 있겠으나, 예수가 소외된자, 죄인, 사회적으로 약자를 위한 자신의 존재의의를 뜻한다. 우리가 예수를 닮는다는 것은, 우리의 시선이 약자에게 머무를 수 있는 바에 달려 있다. 우리가 살면서, 항상 나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보다 더 나은 삶이란, 서로에게 가진 아픔과 고통, 죄악을 용서하고 살아가는 약자를 위한 삶이다. 보다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보다 나은 삶도 중요하지만 낮은 곳을 바라보는 삶에 있다.

일상 끄적이기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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