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거의 졸면서 봤다고 고백한다. 양심상 영화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냥 뇌피셜로 감독의 연출의도를 나름 정의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나아렌트의 '악의평범성'이란 문구를 떠올렸다. 떠올렸는데, 엄청나게 지루하게 연출하다보니 난 잠들었다. The banality of evil 이 평범성이란 번역에 의문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부분은 논외로 하고, 에서 나치 전범자들이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그저 명령에 대한 의무를 수행했음을 변명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은 한나 아렌트가 내린 결론이 핵심이다. 이 영화의 주제의식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서 살고 있는 소장 루돌프 회스의 가족들 모습을 그리면서 진행이 된다. 굉장히 긴 시간을 나치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을 연출하는데 할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