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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 139

의자 고치는 여자, 기 드 모파상

"정말이지, 여자들만이 사랑할 줄 아는 법이에요." 이번 단편역시 의자 고치는 여자라는 한 노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기 드 모파상의 단편을 지금 네번째 다루지만,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여성들의 처지가 썩 좋게 그려진다 보기 어렵다.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단편이다. 내용은 후작을 중심으로 꽤나 잘나가는 사람들의 한담속에서 사랑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랑을 주제로 논쟁을 하다 남녀간의 의견차가 나온다. 후작을 중심으로 사랑은 목숨을 걸고 하지만, 수차례 반복할 수 있다 말한다. 여성측의 입장은 인생에서 목숨을 걸만큼의 진정한 사랑은 한번이라고 주장한다. 둘 사이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의사 양반이 진정한 사랑을 55년간이 하다 결국 죽은 여인의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의 ..

017 천재의 고뇌와 가치,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예술의 천재는 즐거움을 만들어주려고 하지만 그가 아주 높은 단계에 있으면 감상해줄 사람이 없어진다. 그는 성찬을 차려 놓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에게 웃음이나 감동적인 비장함을 가져온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만한 강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내생각니체 스스로의 고뇌를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좀더 높은 단계의 창작물을 추구하나, 이를 이해하고 감상할 대상이 없다. 사람들은 예술가의 높은 가치를 바라지도 않는다. 이러한 점이 오히려 니체 혹은 예술가를 자극한다. 그는 대중을 만족시킬 힘보다 자신의 높은 단계의 창조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함일까?  옮긴이의 해석을 본 뒤니체는 천재들이 대중의 이해와 감상을 얻기위해 창작하지 ..

달빛, 기 드 모파상

기 드 모파상 단편집 중 세번째 소설, 이제까지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내용이다. 여성에 대한 상황과 심리묘사가 주된 소설의 서사인데, 앞으로의 소설들은 어떨런지 모르겠다. 달빛 한 여인이 남편과의 서운함이 폭발하여 뭇 다른 남성에게 사랑에 감정에 빠져 괴로워하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듣던 주인공 르토르부인의 동생 루베르 부인의 대사로 소설이 끝이난다. "있잖아, 언니, 우리 여자들이 사랑하는 건 대개의 경우 남자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야. 그리고 그날 언니가 사랑한 건, 달빛이었어." 권태로움이 찾아오면 옆에 개차반 이성에게도 매력을 느낀다. 기존의 상대에게 서운함을 느낄무렵에 다가오는 인연, 그 사람의 매력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있는 공허함이나 사랑에 대한 갈증이 더 크다. 기존의 관계에서 ..

016 영감에 대한 믿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인간적인 나 인간적인 모든 위대한 사람은 고안해내는 일뿐 아니라, 버리고 고치고, 정리하는 점에서도 권태를 모르는 훌륭한 노동자다. 뛰어난 예술가, 또는 사상가의 상상력은 언제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생산한다. 더 없이 세련된 그들의 판단력이 그것들을 취사선택하여 결합하는 것이다. 내 생각뭔가 위대한 사람에 대한 예찬이 담긴 아포리즘이라 따로 해석의 여지가 없다. 뛰어난 예술가 또는 사상가는 단순히 창조적인 사람일 뿐 아니라 기존의 가치에 대해 좋고 나쁨을 가리고 정리할 줄 아는 노동자라 니체는 말한다. 그들의 상상력으로 생산되는 가치에는 좋은 것과 나쁜것두루 있다. 그것들을 취사선택하여 결합하는 능력 또한 그들의 세력된 판단력에서 비롯한다. 니체의 아포리즘을 다시 받아쓰는 수준의 의견을 남긴다..

비곗덩어리, 기 드 모파상

기 드 모파상의 단편집 중에서 분량이 긴 단편소설이었다. 읽는데 꽤나 길다는 느낌을 받은 소설이었다. 목걸이 만큼이나 기 드 모파상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라고 한다. 비곗덩어리는 등장인물 중 매춘부인 엘리자베트 루세를 지칭한다. 제목처럼 그녀가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중에 상황이다. 전반부에서 프랑스인들이 프로이센 군을 피해서 숨어지는 과정들이나 등장인물들이 자세하게 묘사된다. 이런 부분이 사실주의에 입각한 소설이라고 해석되는 듯 하다. 사실 책을 좀 빠르게 읽다보니 자세한 묘사는 대충 읽는 버릇이 있다. 그래도 상당히 인물묘사나 상황묘사등이 세밀해서 거의 상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야기는 프로이센의 눈을 피해 한 자리에 모인 인물 사이에서 ..

쿠팡에서 노동자가 죽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149238.html?utm_source=copy&utm_medium=copy&utm_campaign=btn_share&utm_content=20240716 쿠팡 27살 직원 과로사…“골프 쳐도 그만큼 걸어” 이게 할 소린가(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쿠팡 물류전문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 일하다 급성심근경색으로 2020년 숨진 장덕준(당시 27살)씨에 대한 손해배상 재www.hani.co.kr 또 쿠팡이다. 사람이 죽는다. 27살 청년이 쿠팡물류센터에서 과로사 사망한 사건에 대한 기사를 참조한다. 산재는 인정되었지만, 쿠팡측은 골프친 정도 걷는 수준의 노동이었다고 말한다. 자..

일상 끄적이기 2024.07.16

015 미의 느린 화살,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가장 고귀한 종류의 아름다움은, 갑자기 매혹시키는 그런 미나, 태풍처럼 취하도록 덮쳐오는 미가 아니라(그런 것은 구토증을 일으키기 쉽다), 인간이 거의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지니고 있는 듯한, 또한 꿈속에서 우연히 만나는 일도 있지만 겸손하게 우리 마음에 걸려 있다가 드디어 우리를 완전히 사로잡고, 우리의 눈을 눈물로, 우리의 마음을 동경으로 채우듯, 천천히 스며드는 듯한 미다. 내 생각니체의 아포리즘을 보다 한동안 유행하던 ~며든다는 용어가 떠오른다. 우리가 평소에 빠져드는 아름다운은 명백한 미적 요소들이다. 정말로 매혹적인 이성이거나 확연히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인간 등 말이다. 그러나 마치 처음엔 그 가치를 잘 모르는, 아리까리한 대상에게 점차 스며들듯이 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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