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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1

박경리, 1부 옛날의 그 집 <홍합>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홍합 통영 항구의 동춘 끝을지나고해명 나루 지나고작은 통통배용화산 뒤편을 휘돌아 가니첫개라는 어촌이 있었다인가가 몇 채나 되는지희미해진 기억푸른 보석 같은 물빛만은지금도 눈에 어린다 친지 집에서는 내가 왔다고큰 가마솥 그득히 홍합을삶아 내어둘러앉아서 까먹었다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던 홍합그때처럼 맛있는 홍합은이후 먹어 본 적이 없다 내 나이 열두 살이나 되었을까?어린 손님은큰집에서 극진한 대접을받았고잠은 작은집에서 잤는데아제씨는 어장에 가고 없었다호리낭창한 미인형의 아지매는병색이 짙어 보였다 한밤중에갑자기 두런거리는 소리가 났다집 안에 불이 밝혀지고발자욱 소리도 들려왔다덩달아 파도 소리도 들려왔다알고 보니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것 날이 밝고 보다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마틴 루터 킹>

마틴 루터 킹 2세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누구나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대학을 가고 학위를 따야만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학식있고 머리가 좋아야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랑할 줄 아는 가슴만 있으면 된다. 영혼은 사랑으로 정장하는 것이니까." - 마틴 루터 킹 꼭 위대한 업적을 쌓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위대함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것 또한 외적인 요소를 과하게 추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옆에 울고 있는 사람에게 휴지라도 건넬 수 있다면,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반창고를 건네줄 수 있다면, 타인의 비난에 위축된 사람에게 작은 위로를 해줄 수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면 조..

080 자유와 부자유의 징후,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0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불완전하더라도 자기의 필연적 욕구를 스스로 만족시키는 것이 정신과 인격의 자유로 나아가는 방향이다. 한편 쓸데없는 욕구를 포함한 여러 욕구를 남의 손을 빌리고, 완전히 만족하는 일은 부자유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 생각자기의 필연적 욕구를 스스로 만족시키느냐, 타자의 힘을 빌려 만족하느냐 따라 자유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니체는 말한다. 정신과 인격의 자유를 추구하는 내 입장에서는 어떤 방법이 예시일지 해석이 궁금하다. 해석니체가 제시하는 삶의 원칙과 방향을 정하는법첫째, 가장 확실하고 증명하기 쉬운 것을 삶의 목표로 설정한다. 가장 먼 것, 가장 불확실한 것, 지평선의 구름과 같은 것을 목표로 삼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실패할 위험을 줄이고,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고시낭인, 사회로 나오다.

토픽 회사생활30대 고시낭인 ㅈ소 취업 1달째..첫월급 탔어..새회사· 동***작성일2일 조회수18K 댓글158북마크 메뉴 더보기막연히 전문직 해보겠답시고 설치다가 경력없고 무기력하고 나이만 많은 사람.. 30대 중반이 되었는데단기알바만 여기저기 전전하다가단기알바에서 쉬는시간에 몇마디 나누다 말 트게된 분이랑 인연이 닿아서 그분 소개로 의학세미나 주최하고 의학전문월간지 발행하는곳 들어온지 이제 한달 채웠어.아주 어려운 업무는 아니지만첫 한달은 지적질 쿠사리질도 너무 많이 듣고,최저에 가까운돈 받자고 매일 쿠사리들으면서 이짓해야하나..점심에 광주 부산 내려가서 식당에다가 행사세팅하고그날밤 자정에 다시 올라오는 출장업무,눈빠져라 들여다봐야하는 잡지 원고 작업 등등,일만 어려운거면 꾹 참겠지만.. 분위기와 사..

일상 끄적이기 2024.09.29

검증된 인생이란 뭘까? 검증된 인간을 만나야한다는 글쓴이

토픽 썸·연애대기업 남자 만나야하는 이유티맥스티베로· 대******작성일44분 조회수831 댓글33북마크 메뉴 더보기1. 능력이 검증됨2. 인성 검증됨3. 연봉 높음4. 성실성 검증됨5. 지능 검증됨6. 학벌 검증됨등등 모든 부분이 최소 대한민국 평균 이상으로 검증됨물론 예외 케이스가 있지만 극소수===========2번에 대한 답변========하라는 공부 안하고 맨날 놀러다니고 선생님 부모한테 개기는 양아치 날라리들이랑부모님 선생님이 공부하라는 말 잘 듣고 성실하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대기업 간 애들이랑누가 인성 좋겠냐?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물론 극소수 예외 케이스 존재 ㄴ 사연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세상이 정해준 규칙대로 잘 살아간 사람인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생이란 ..

일상 끄적이기 2024.09.29

전남편과 이혼녀 글쓴이...관계를 끊어내지 못한 비극

토픽 결혼생활이혼 후 이게 맞냐매스코· B*****작성일어제 조회수10K 댓글88북마크 메뉴 더보기이혼사유는, 둘이 싸우다 내가 홧김에 이혼얘기했고 성격차이로 전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서내가 이혼해줬어,전남편하고 이혼하고 전남편은 본가가있고 나는 신혼집나와서 다른곳에 전세살고있는데..이사후에 전남편이 연락와서 보자고했는데 친구로 지내자고 하네왜 친구로 지내냐고했더니, 한때 내와이프였고 사랑했고 몸섞었던 사이라서 그렇대친구로지내다 내가 달라지고 서로 마음맞으면 재결합하는거고 , 그사이에 다른사람생기면 그 인연찾아가자고 하네그래서 내가"친구로는 못지낸다. 이유는 난 아직 너에대한 감정정리가 안된상태인데 그럼 나만 상처받을거같고또 재결합도 서로 시간을 지내보고난후, 그때도 서로가 원하면 재결합이 되는거지 지금 친..

일상 끄적이기 2024.09.29

나를 이해못하면 그저 웃어넘기자

고 신해철의 노래 해에게서 소년에게 가사를 보면 '변명하려 입을 열지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라는 구절이 있다. 어린시절에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도 상대방이 이해못할 때, 어떻게든 반론하고 설득하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내 생각이 옳다고 믿던 부분에서는 어떻게든 상대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맞서려고 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짓이다. 사람은 어차피 고쳐쓸 수 없듯이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을 느낀다. 내가 처음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에서 주방 매니저님이 하신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고, 기억에 남는 말을 했던 분이었다. 당시에는 아침에 커피를 사서 마시는게 지금처럼 흔하지 않은 일이이다. 그때 당시 막 카페에서 커피를 사먹는게 퍼지던 시기에, 어떤 직원이 매일 아침마다 큰 ..

일상 끄적이기 2024.09.29

박경리, 1부 옛날의 그 집 <여행>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여행 나는 거의 여행을 하지않았다피치 못할 일로 외출해야할 때도그 전날부터 어수선하고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어릴 적에는 나다니기를싫어한 나를구멍지기라 하며 어머니는 꾸중했다바깥세상이 두려웠는지낯설어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나도 남 못지않는나그네였다내 방식대로 진종일 대부분의 시간혼자서 여행을 했다꿈속에서도 여행을 했고서산 바라보면서도 여행을 했고나무의 가지치기를 하면서도,서억서억 톱이 움직이며나무의 살갗이 찢기는 것을,그럴 때도 여행을 했고밭을 맵 때도설거지를 할 때도 여행을 했다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혹은 배를 타고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는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보다 은밀하게 내면으로 내면으로촘촘하고 섬세했으며다양하..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 가 고윤 저 <김구>

김구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 김구 보이는 것에 혈안이 된 요즘,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선뜻 겸손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겸손을 하면 인정받기 어렵다는 생각에는 그 중간점을 찾기도 애매할 것이며, 심지어 '겸손'이라는 말은 끊임없이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우리에게 다소 추상적이고 고루한 단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사람이 그 필요성을 알고 있고, 이것이 가져다줄 긍정적인 결과도 알고 있다. 오직 실천만 남은 것이 바로 '겸손'이 아닐까? ㄴ 글쓴이의 말대로 우리는 '겸손' 에 대해 지나치게 주입식 교육을 바다왔다. 그래서 겸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079 갖가지 나이,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0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사계절을 인생의 네 시기에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인생의 첫 20년과 또 마지막 20년은 어느 계절에도 대응하지 않는다. 이 세가지 10년은 세계절, 즉 여름, 봄, 가을에 대응한다. 인간의 생애에 겨울은 없다. 유감스럽게도 이따금 끼어드는 괴롭고 싸늘하고 고독하며, 희망 없는 불모의 '질병을 앓는 기간'을 인간의 겨울이라 부른다면 모르지만 말이다. 생각인생을 계절에 비유한 아포리즘이다. 계절에 대응하지 않는 시기를 인생의 앞 뒤 각각 20년을 두는 것도 흥미롭다. 그리고 겨울은 인생에 있어 예외적인 시절로 표현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희망없는 불모의 '질병을 앓는 기간'.. 해석20대는 인생의 여름이다. 열정적이고 지루하며 천둥치는 날씨에, 왕성하게 활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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