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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274

제주살이, 안녕하신가요?

제주인 이방인 제주살이 5년 차이며 제주 토박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역마살이 낀 사람처럼, 정처 없이 떠돌며 살았다. 대학 생활(중퇴)을 이유로 잠시 육지(?)에서 살았다. 당시 육지에서 육지라는 표현을 쓰면,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제는 대부분 잘 아는 용어가 되어있다. 사실 육지라는 표현은 제주인이 외지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 용어라 볼 수 있다. 제주인이라는 사실을 말하면, 소문으로만 듣던 '수영할 줄 아느냐?'와 '감귤 밭을 가지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둘 다 나에겐 해당사항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수영은 해외에서 아는 형님(?)에게 배우긴 했고, 감귤밭은 없지만 항상 썩어 넘을 정도의 감귤이 집에 있던 것은 사실..

일상 끄적이기 2022.02.02

건강, 운동..과 당뇨?

더 나은 삶, 건강. 건강이란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게 사실 쉽지가 않다. 사실 뭐 정보도 다양하고, 대체로 의견이 같아 보이나,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원래 건강을 밴쿠버에 살던 시절에 배웠기에, 좋은 사이트 하나를 잡고, 글을 쓰려고 한다. healthline.com이라는 건강 관련 사이트가 있다. 내가 주로 애용하는 건강 정보 채널인데, 이곳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건강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기사를 정해서, 그것을 소개하는 방식과 더불어 나의 이야기를 써보겠다. 건강은 운동, 식단, 마음, 수면 이렇게 네 가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다. 그래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한다. 소아비만으로 살아왔던 본인은 20대가 돼서야 운동을 접했..

일상 끄적이기 2022.01.31

네팔부부와의 우연한, 그리고 소중한 만남의 시작

호주로 떠나면서 휴학 신청을 했다. 6학기, 3년이 지나면 제적이 된다는 조항을 읽고 내린 결정이었다. 떠나면서 나는 이제 진흙탕으로 간다고 어렴 풋이 느꼈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도 다 나오는 세상이다. 구글에 '호주 워홀의 현실', '호주이민의 실상' 등을 보면서 대충은 알았다. 그리고 친구가 먼저 퍼스에 가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경험담도 한몫했다. 그래서 딱히 기대에 부풀어 가진 않았다. 그저 사람들 눈을 피해 이방인으로 살아갈 생각이었다. 그때였다. 나는 이제 어디서 살더라도, 이방인으로 살게 되겠구나. 제주에 가도, 서울에 가도, 퍼스, 밴쿠버.. 어디서든 말이다. 결혼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여기까지만 하고 일단 이야기를 진행한다. 초기 퍼스 정착은 친구의 도움..

건강..정보 보다 책 책 책? 보다 사람

최근 건강이란 주제로 글을 쓰려고 나름 정보를 정리했다. 정보에만 집중하다 보니, 사실 한편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이 진짜 건강정보를 모르고 나에게 묻는지 고민해봤다. 나는 어린 시절 소아비만이었고, 20대부터 지금까지 20-30kg 가까이 체중변화를 겪어왔다.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번아웃을 겪었다. 건강에 대한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왔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책을 읽이 힘들어진 시절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해왔다. 사실 뭐, 구글과 유튜브가 그 다양함이다. 사실 나무 위키도 보곤 했다. 하지만 한번 가공을 거쳐 들어온 정보라서, 신뢰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나 스스로 인체실험(?)을 하곤 했다. 인슐린, 코르티솔, 세로토닌 등과 같은 생리학적인..

일상 끄적이기 2022.01.29

카우보이 비밥? 은 모르고 alone 만 알아요

"인생이라는 게 말이다." "그리 쉽지 않은 않은 거 같다." 가끔 우스 개소리를 나누는 친구가 있다. 농담처럼 진지하게,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소심하게 자라온 나는, 기억력이 이상한 방향으로 좋다. 중요한 건 못 외우고, 사소한 것만 기억하는 편집 능력이 있다. 문득, 저 위의 카톡 메시지를 보고, 카우보이 비밥의 OST, 박완규의 alone 이란 노래가 떠올라서 글을 남긴다. 카우보이 비밥을 보진 않았다. 사실 내용도 모른다. 다만 내가 투니버스를 보면서 가끔 중간에 박완규의 목소리와 함께 애니메이션이 나오곤 했다. 일종의 중간광고, 그때는 그냥 와닿지 않는 가사였다. 내가 보고 싶은 만화를 기다릴 때 나오는 노래였다. 당시 우리 집은 공중파 방송만 수신..

일상 끄적이기 2022.01.28

Garbage draft, 쓰레기 초고

누군가 이런 비유를 했다. 만약, 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람이 "100페이지 논문을 당장 쓰지 않으면 쏘겠다. 단, 나용은 어설퍼도 된다." 제안한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우리는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우리는 쓰레기 초고를 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결국 쓰레기 초고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아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글을 쓸 수 없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듯, 운동을 끝나고 글을 써본다. 강박, 약간의 강박은 있다. 그래도 기분 좋은 정도의 수준이랄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몸에 좋다고 한다. 운동이나 글쓰기,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묘한 강제성은 나름 활력이 된다. 물론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심스러운 생각이긴 하다. 지금도 나가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기대..

일상 끄적이기 2022.01.27

요양사!! Carer!!

나는 제주에 사는 30대 요양보호사다. 제주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한 지는 4년이 넘었고, 퍼스에서는 6개월 동안, Carer로 지냈었다. 그래서 요양보호사로 일할 때, 퍼스에서 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김없이 오늘도 "요양사!!"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몸은 어르신을 향해 가고 있었다. 어르신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다시 업무를 수행했다. 그 와중에 Belmont nursing home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독일에서 온 1세대 이민자, 프란츠 이야기다. 아시다시피 영어권에서는 나이의 고하를 떠나 서로 이름으로 부른다. 그래서 프란츠 라 하겠다. 프란츠는 영어를 잊은 전형적인 Dementia 환자였다. 그래서 알아들을 수 없는 독일어로 말을 하곤 했다. 그런데, 밤이고 낮이고..

참을 수 없는 사비나의 가벼움, 그리고 똥

최대한 방문자 수 를 늘려보려고 항상 타이틀을 고정했다. 에라 모르겠다. 이번 글의 주제는 , 밀란 쿤데라의 책이다. 서평 아니고 잡담이다. 워낙 유명하고, 서평이나 유튜브도 많다. 내 수준에서 이 책은 오독할 수밖에 없다. 나만의 시선으로 이 책을 편집해서 올린다. 그렇다고 너무 왜곡된 내용을 올릴 수는 없고, 내가 이 책에서 깊게 빠져든 부분만 딱 언급하고 마무리한다. 내가 이 책을 급히 읽었던 이유는, 사실 '프라하의 봄'이라는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저자가 프라하의 봄을 바라보는 서방세계에 대한 시선을 소설로 비틀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어렴풋한 기억에 이 책을 다시 보았다. 마침 야코프 스탈린이 자살한 이야기가 반갑게(?) 다가왔다(그의 죽음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죽은 자에게 Rest in ..

농담하기 힘든 삶

서론으로 잠깐 오늘의 뚜벅이 in 제주, 대중교통 여행기를 잠깐 하고자 한다. 원체 밖을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은 볼일이 좀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뚜벅이라 버스를 이용하기에 KFC가 있는 사거리, 고산동산 정류장에 가서 볼일을 봤다. 그러고는 다시 노형동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졸았다. 졸지에, 화북까지 가 버렸다. 오랜만에 고등학생 시절 졸다가 집에서 벗어난 곳에서 하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대학생 시절, 지하철에서 정신 못 차리고 반대편 역을 탔던 기억도 나고, 좋았다. 나름 추억으로 미화하는, 뚜벅이 여행기다. 나는 내 삶의 비극을 희화화하길 좋아했었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은 요즘은 농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어서 그러하다. 원체 삶을 무겁게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일상 끄적이기 2022.01.24

밴쿠버, 어학원도 다니고 헬스장도 가고?

글이 자꾸 반복된다. 그래도 계속 서론을 잡고자 한다. 앞서 말했지만, 영주권을 노리고 밴쿠버에 갔다. 하지만 어학연수라는 추억팔이로 글을 써 내려간다. 오늘은, 어쩌면 건강 카테고리에 어울릴만한 이야기를 꺼내본다. 밴쿠버에서 헬스장 다닌 이야기다. 기억에 의존해서 쓰다 보니, 사실 좀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구글의 힘을 빌려,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기록과 사진을 다 지워버리는, Alzheimer 같은 인생이다. 비하 아닙니다. 비유입니다. 호주에서 아주 기름지게 일하고, 먹고, 운동하다 보니 건강한 돼지가 되어 밴쿠버에 도착했다. 당연히 은행계좌를 계설 하고, 그다음 어학원을 다녔다. 그 이후에 헬스장을 다녔던 것으로 추정한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일단, 헬스장을 등록하는 과정을 먼저 이야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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