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이방인 제주살이 5년 차이며 제주 토박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역마살이 낀 사람처럼, 정처 없이 떠돌며 살았다. 대학 생활(중퇴)을 이유로 잠시 육지(?)에서 살았다. 당시 육지에서 육지라는 표현을 쓰면,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제는 대부분 잘 아는 용어가 되어있다. 사실 육지라는 표현은 제주인이 외지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 용어라 볼 수 있다. 제주인이라는 사실을 말하면, 소문으로만 듣던 '수영할 줄 아느냐?'와 '감귤 밭을 가지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둘 다 나에겐 해당사항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수영은 해외에서 아는 형님(?)에게 배우긴 했고, 감귤밭은 없지만 항상 썩어 넘을 정도의 감귤이 집에 있던 것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