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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186

크게 튼 라디오를 끄고...

사람과 사람간에 대화나 관계에서 일종의 주파수를 맞춰야 하는 과정이 있다. 요즘에는 케미란 표현도 있고, 대화의 측면에서는 티키타카가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꼭 사적인 관계뿐 아니라 공적인 관계 혹은 B2C 직종일 경우엔 불특정 다수의 대상과도 주파수를 맞춰야 하는 상황을 맞이 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을 꺼내는 이유는 이제 주파수를 맞추는 노력을 줄이거나 포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끼기에 글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인간관계에서 처한 방식은 상대방의 주파수를 최대한 파악해서 맞춰나갔던 전략을 취했다. 어린시절부터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상대방에게 맞춰서 대처하는 식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했다. 눈치껐 나와 맞지 않으면 피하고, 이친구의 주파수는 조금만 조율하면 잘 지낼 수 있겠다. 이러한 ..

일상 끄적이기 2024.10.03

짧은 회상 EP 24:26 , Beenzino 2012

음악에 대한 식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노래가 생기면 많이 정보를 찾아보는 편이다. 내가 빈지노를 알게 된게 12년도에서 13년도 해당 앨범을 통해서 였던 것 같다. 그때 갑자기 힙찔이가 되면서, 노래방에도 말도 안되는 랩을 지껄였던 추억이 있다. 지금도 그러고 있는데, 지금은 그나마 흉내라도 내서 흥을 띄우는 정도지만 당시에는 부르면 안될 수준이었다. 지금도 아마 부르면 안될지도... 지금도 빈지노의 음악은 평이 좋긴 하지만, 그 이후로 발매된 앨범은 잘 모른다. 24:26에 담겨있는 수록곡 만큼 끌리진 않는다. 지금도 노래방이나 집에서 따라부르는 빈지노의 랩은 해당 EP의 수록곡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아마 재지팩트 때 만들고 보너스 트랙으로 담겨있는 Always awake 가 아닐까...

일상 끄적이기 2024.10.02

박경리, 1부 옛날의 그 집 <산골 창작실의 예술가들>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 산골 창작실의 예술가들 멀리서 더러 보기도 하지만방 안에서도나는 그들을 느낄 수 있다논둑길을나란히 줄지어 가는 아이들처럼혼신으로 몸짓하는 새 새끼처럼잔망스럽게 혹은 무심하게머물다 가는 구름처럼그들은 그렇게내 마음에 들어오는 대상이다 회촌 골짜기를 떠나 도시로 가면그들도 어엿한 장년 중년모두 한몫을 하는 사회적 존재인데우습게도 나는 유치원 보모 같은 생각을 하고모이 물어다 먹이는어미 새 같은 착각을 한다 숲속을 헤매다 돌아오는 그들식사를 끝내고 흩어지는 그들마치 누에꼬치 속으로 숨어들 듯창작실 문 안으로 사라지는 그들오묘한 생각 품는 듯 청결하고젊은 매같이 고독해 보인다 ㄴ 시적 은유가 아니고, 실제 저자 주변의 젊은 예술가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드러낸..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호메로스>

호메로스, 일리아드 "다가오는 적을 보고 두려움에 심장이 두 배로 빠르게 뛸지라도, 스스로 도전한 이상 달아날 수 없습니다." - 헥토르 세상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우리는 예측할 수 없다. 무작정 안된다는 말에 귀 기울일 필요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정말 모르기 떄문에, 일단 해봐야 알 수 있다. 그러니 인생을 살다가 어려운 적을 만나면 핵토르의 태도와 말을 기억하자. 달아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싸워보자. 결과는 그 이후에 들여다봐야 아는 것이며 의외로 당신은 잘 싸울 수 있다. 더는 도망치지 마라. 마주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ㄴ 굵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 아는가의 격언의 충돌이다. 그럼에도 불구덩이 뛰어들듯 세상에 한번 몸을 내 던져 보는 것도 나..

084 의무와 권리의 자연사,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우리의 의무는 우리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권리다. 그들은 이 권리를 어떻게 획득했는가? 생각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떠오르긴 했다. 나의 의무는 타인의 권리에 귀속되어 있는데, 그들의 권리가 마치 주인의 위치에 있고 나는 노예의 포지션이 아닌가 싶었다. 해석니체는 의무와 권리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권리를 가지면 누군가가 그 권리에 대한 의무를 갖는다. 인간관계에서 의무와 권리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에게 의무를 다하도록 명하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이다. 타인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을 때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개입당한다.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고 정당화하는 것이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다.

2024-10-02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 October 2 2024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for everything you do flow from it.Proverbs 4:23 NIV Honor GodI will praise you, Lord my God, with all my heart; I will glorify your name forever.Psalms 86:12 NIV My ConcernsFor no word from God will ever fail."Luke 1:37 NIV 요즘 오늘의 구절이 종교적인 교훈이 짙어서 달리 내 생각이 담기 어렵다. 성경 구절인 만큼 기독교적 색채가 나타나는 구절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성경이 주는 가치는 종교 경전을 너머서..

일상 끄적이기 2024.10.02

박경리, 1부 옛날의 그 집 <일 잘하는 사내>

박경리 유고시집,  일 잘하는 사내 다시 태어나면무엇이 되고 싶은가젊은 눈망울들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일 잘하는 사내를 만나깊고 깊은 산골에서농사짓고 살고 싶다내 대답 돌아가는 길에 그들은 울었다고 전해 들었다왜 울었을까 홀로 살다 홀로 남은팔십 노구의 외로운 처지그것이 안쓰러워 울었을까저마다 맺힌 한이 있어울었을까아니야 아니야 그렇지 않을 거야누구나 본질을 향한 회귀본능누구나 순리에 대한 그리움그것 때문에 울었을 거야 ㄴ 이 시는 박경리 작가를 나무위키로 검색하다 본 어록에서 본듯하다. 소설가로서 탁월한 재능에는 저자가 겪은 굴곡진 인생에 영향이 크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면 그저 저자의 시대적 배경상, 일 잘하는 사내의 아내로 살면서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답한 내용을 시로 남겼다. ..

블라인드 사연, 취약성을 드러내야 할까

내 치부 남자친구한테 얘기해도 될까?비상교육· 1*********작성일55분 조회수243 댓글23북마크 메뉴 더보기초등학생때 왕따를 당한적이 있었어가장 친한 친구들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따돌리기 시작하더라고어떤 친구가 자기 꿈에 내가 남자들한테 꼬리치고 다녔대 그리고 다른 친구도 그 꿈 꿨다며 신기하다고 둘다 그런 꿈을 꾸면 진짜 뭔가 있는거 아니냐며..ㅎㅎ그리고 내가 우리 친오빠 빽믿고 나댄다고..매일 학교 쉬는시간 아니면 끝나고 맨날 화장실이나 복도 끝쪽으로 데려가서 때려서 치고박고 싸웠었어남자애들도 불러서 구경하게 하고..그러다가 중학생 언니들한테도 나를 안좋게 얘기해서학원 끝나고 언니들한테도 끌려가서 이유도 모르고 맞았었고처음에는 이 사실을 집에 숨겼었는데가족들이 알고 난리가 나서 친구들 부모님한..

일상 끄적이기 2024.10.01

블라인드 사연, 집에서도 사회생활 하는 사연자

와이프가 내 생일이라고공무원· i*******작성일2일 조회수49K 댓글199북마크 메뉴 더보기집에서 발레공연해줌......취미로 발레학원 끊어줬었는데거실에서 혼자 관람함(강제)솔직히 못하는거 같은데 놀란척하며 박수침생일날에도 연기하는 내인생한명은 공연하고 한명은 연기하고 완전 아티스트 모임이 따로없다 ㄴ아무래도 내가 결혼생활을 안해봐서... 예전에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노래불러줬을 때 그 여자친구도 이분과 같은 마음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선물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바랄지를 고민하는 노력이 담겨야 하는게 맞다. 만약 사연자가 평소 발레에 대해 관심이 있다거나 아니면 나탈리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을 감명깊게 봐서, 재연을 해줬다던가 하는 서사가 아니라면 생일의 주인공에 대한 학예회는 아쉽긴 하다. 나도 상..

일상 끄적이기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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