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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186

독서 후기,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존 릴런드 저

이번에 읽은 책은 저자가 인생의 황혼기의 노년 여섯분을 만나면서 나눈 이야기와 감정,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가치관에 대한 심리학적 근거까지 곁들여진 내용이 담겨있다. 에세이에 가까운 부분도 있지만, 노년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 사이에 심리학적 용어와 연구결과가 함께 담겨 있어서 인문학적으로 노년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여섯명의 노년이 가진 삶의 태도는 각자 나름의 긍정성이라고 결론낼 수 있다. 삶의 남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오히려 죽음을 받아들인다.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삶을 받아들이는 것과 동의어란 부분에서 저자도 그렇고 독자도 인상적인 대목으로 느끼지 않을 까 싶다. 노년이 되어 삶을 되돌아보면 분명 아쉬울 수 있고, 남보다 못한 삶이라 여길 수 있어 꼬인 생각을 하는 ..

블라인드 사연, 키작남에게 거절당한 키작녀

토픽 썸·연애애들아 위로좀 해줘~비공개· l*********작성일3시간 조회수2,568 댓글156북마크 메뉴 더보기나 여자치고 키가 작은편이거든. 그래서 남자 키 진짜 하나도 안보거든? 남자분들도 키 때문에 얼마나 힘들까싶어서 농담이라도 절대 그런말 한번도 꺼내본 적도 없어.이번에 소개팅으로 키 167cm 남자가 들어왔고, 나보다 8살이 더 많으셨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만났어.첫번째 만남 - 그 분이 밥삼 / 내가 커피 삼두번째 만남 - 그 분이 커피삼/ 내가 고기삼세번째 만남 - 그 분이 밥삼 / 내가 영화표 + 팝콘 예매이렇게 만난 후 남자분이 고백해주셨고, 잘 만나보기로 했어.1주일 사귀고 2번 만났고 서로 더치페이로 잘 만났다고 생각랬는데 장문의 톡을 받았어.”사실 내가 키가 큰 편이 아니라..

일상 끄적이기 2024.10.06

블라인드 사연, 아는 동생의 나이론에 경악한 사연자

토픽 블라블라새벽이니까 민감한거 물어볼게머크· !*********작성일57분 조회수369 댓글77북마크 메뉴 더보기아는 동생이 20대 극초반인데 나보고 여자의 가치는 무조건 어리고 예쁜건데 자기가 나이먹으면 가치가 떨어질거라고 지금이라도 30대 중후반 자가자차 있는 남자 꼬시면 결혼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경악했거든참고로 얘는 예체능 계열..휴학생인데 이런말 해서 충격먹었어.어리고 예쁜거 중요하지만 네가 그거 말고 아무런 가치 없이 그게 가능할 거 같냐고. 제대로 직장도 안구해봤는데 그게 맞냐니까인터넷 글 보니 대부분 무직 20대 극초 여자vs전문직 돈많은 30대 여자 하면 무조건 전자를 고른다고. 지금 어리니까 불임 걱정도 안할거아냐? 이러더라고.진짜 충격먹어서 만나는 남자도 없는데 그런 생각하지말라고..

일상 끄적이기 2024.10.06

박경리, 2부 어머니 <어머니의 모습>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어머니의 모습 새집 처녀는적삼 하나만 갈아입어도서문안 고개가 환해진다어머니 처녀 시절에동네 사람들이 했다는 말을막내 이모가 들려주곤 했다 어머니를미인이라 말하는 사람도있었다저 인물로어찌 소박을 맞았을까 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러나 나는 어머니를 미인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목이 짧았고 키도 작았던어머니는내 마음에 드는 모습이 아니었다얼굴 윤곽이 너무 뚜렷했으며쌍꺼풀 진 큰 눈에의미를 담은 적이 별로없었던 것 같고그 눈에서 눈물이 쏟아질때도왠지 나는 그것이 슬퍼보이질 않았다그만큼 어머니는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시집올 때 가져온 것인지세웠다 접었다 하는백동 장석의 작은 거울 앞에서동백기름을 발라 머리를빗고달비 하나 키워서검자주색 감댕기 감고 또감아쪽을 졌던 어머니..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손자병법>

손자병법 제4편 군형  대부분의 사람은 언젠가 그것이 문제가 되어 스스로를 괴롭히게 될 것을 알면서도 계속 묵인하며 '승리를 위한 준비 태세'를 미룬다. 그렇게 점점 비만이 되어가거나, 빚더미에 앉고,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망가지는 것이다. 기억하자. 모든 것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얼마나 철저히 준비를 해놓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자. 준비가 모든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가 패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만약 승리하더라도 그것은 우연일 뿐이다. 앞으로 다가올 문제에서 우연한 승리를 운명이라 믿으며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부터 '승리를 위한 준비 태세'를 시작하여 이겨놓고 싸우는 전쟁에 임해보면 어떨까. 100번 싸우더라도 위태롭지 ..

088 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우리는 태양이 잠에서 꺠어나는 순간에 자기 침실을 나와서 "나는 태양이 솟아 오르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을 조롱한다. 바퀴를 멈출 수 없으면서, "나는 그것이 구르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을 조롱한다. 격투에서 내팽개쳐져서 "나는 여기에 누워있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눕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을 조롱한다. 생각사람들이 조롱하는 포인트는 어디에 있는가. 자신이 의도대로 할 수 없는 바를 바라는 것, 결과에 대해서 마치 자신의 바람인냥 말하는 태도를 조롱한다고 니체는 말한다.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바를 파악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바를 인지하지 못하면 조롱당할 수밖에. 해석인간의 의지는 한계가 있다. 자연 법칙이나 물리적 제약 등 외부적인 요인들 때문에 항상 자신의 의지대로 할 ..

박경리, 1부 옛날의 그 집 <인생>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인생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등교하려고 집을 나서면가끔 만나게 되는 사람이있었다얼굴은 조막만 했고입을 굳게 다문 노파였는데가랑잎같이 가벼워 보였으며체구는 아주 작았다언덕 위 어딘가에 오두막이 있어그곳에서 혼자 기거한다는 것이었다지팡이를 짚으며 그는 지나간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밥을빌어먹기 위해노파는 이 길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작량을 잘했으면 저 꼴이되었을까젊었을 적에는 쇠고기 씹어 뱉고술로 세수하더니만노파 뒤통수를 향해그런 말을 던지는 사람도있었다젊었을 적엔 노류장화였던 걸까명기쯤으로 행세했던 걸까노파는 누가 뭐라 해도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았다지팡이로 길을 더듬으며내려가던 뒷모습몰보라는 이름의 노파 ㄴ 나이가 들고, 어떠한 사연도 입을 다문채 살아가면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명심보감>

명심보감-성심편 허경종이 왈 "춘우여고나 행인은 오기이녕하고, 추월이 양휘나 도자는 증기조감이니라.봄비는 농부에게는 기름만큼이나 귀한 선물이지만, 행인은 괜히 흙탕물이 튄다고 싫어하고, 가을 달이 휘영청 밝아 보기도 좋고 다니기는 좋지만, 도둑들은 밝아서 싫어한다 당신이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드라마 장르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코미디일 수도 있고, 호러일 수도 있고, 멜로물일 수도 있고, 스릴러일 수도 있고, 스릴러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장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사실 너무 간단하다)는 당신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웃음이 빵빵 터지는 코믹 일일드라마 한 편으로 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 내 인생에 감독이고 연출이고 작가이고 주인공, 심지어 엑스트라도 내가..

087 감옥에서,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내 눈은 아무리 좋든지 나쁘든지 아주 조금밖에 멀리 보지 못한다. 더구나 이 하잘것없는 곳에서 나는 활동한다. 우리는 자기의 그물 속에 있다. 우리 거미는 거기에서 무엇을 붙잡으려고 해도, 바로 그물에 걸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다. 생각우리는 감옥에 산다. 물리적으로 자유롭던 정신의 감옥에 갇혔을 수 있다. 물리적으로는 감옥에 있지만, 정신적으로 자유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세상은 결국 물리적 정신적으로 제한된 시야에 갇혀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성별, 나이, 세대, 시대와 같은 요소로 인해 말이다. 내 생각이 이 아포리즘에 맞는지는 모르겠다. 해석우리의 감각 기관들은 일정한 습관과 경험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 감각의 거짓과 기만에 사로잡혀 현실과 다른 인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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