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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170

이기주 언어의 온도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와줘서 정말 고마워. 결혼 생활을 아직 해보지 않아서 결혼이 미친 짓인지 아닌지 아직 잘 모르겠어. 하하,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나. 이건 못 들은 거로 해줘. 다만 전에는 '나'를 위한 결혼을 하려 했던 것 같아. 이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우리'를 위한 결혼을 생각하게 됐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이란 주제는 보면 항상 좀 긁히나 보다. 어떤 결혼에 대한 찬사, 격언을 봐도 심히 공감되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극소수의 성공사례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따스한 에세이에 대가 똥을 뿌리는 느낌이 든다. 다만, 나를 버릴때 비로소 우리가 보이는 점은 분명하다. 그것이 꼭 결혼만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고 우리를 위함이 나를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자기부정의 과정은 아니라고 ..

153 거리를 두고 보는 것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나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그들을 더 분명하고 아름답게 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음악을 가장 사랑한다고 느꼈을 때, 나는 음악에서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다. 사물을 잘 생각하기 위해서는 먼 시야가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생각가끔 대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거리를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지적사유일 수 있다. 누군가에 대해 거리를 두고 관조적으로 사유할 때, 대상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될 수 있다. 내가 천착해 있던 사유에 대해서도 잠시 거리감을 두고, 내가 사유하는 상황을 메타적으로 제3의 위치에 재사유할 떄, 비로소 왜 내가 이 생각이 침잠해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된다. 해석니체는 고독을 긍정적 의미로 생각했다. 사람들은 ..

13년만의 독재 정권 종식의 붕괴가...반군에 의해서 흠...시리아 내전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120814052389464 시리아 아사드 독재정권 무너져…반군, 내전 13년만에 해방 선포(종합) - 아시아경제시리아에서 주요 도시를 잇달아 점령해 온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하고 공공기관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날 주요 외신 등에 ...www.asiae.co.kr 함자 알 카티브...13세 고문치사 박종철 고문치사 대학생...을 연상케 하는 상황세 살배기 올라 자블라위 아이의 의문의 죽음...결국 극단적 갈등으로 인한 희생 시리아 아사드의 독재정권이 24년만에 붕괴되었다. 시리아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지 13년 만이다. 내가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는 한창 이슬람 극단주의로 악명높은 ISIS 를 통해 알게되..

일상 끄적이기 2024.12.08

이주민 봉사일지 24년 12월 8일, 여전히 무난하고 어수선한 봉사의날

이제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의 날, 일주일에 한 번이고 특별한 이슈가 없는 주간 루틴이 되어간다. 오전에는 검정고시 교육보조를 하고, 오후나느 한글교육 봉사를 하는 일정이 고정이기에 특별할 만한 것도 없다. 특별한 일이라면, 아무래도 이주민관련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시리아 내전 관련 이슈가 점심식사 중에 나왔다. 마침 해외관련 기사에 대해 글쓰기를 하지 않은지 오래되어, 오늘 봉사를 마치면 집에 가서 시리아 내전 관련 최근 소식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에도 올릴까 하는 잡생각을 하며 들깨 칼국수 먹방을 했다. 다시 오전시간으로 돌아가자면, 이제 역사파트를 가르치게 되었다. 내 입장에서는 사회파트만 돕는 부분이라 사실상 꿀이었다. 그런데, 역사단원을 알려주는 순간, 내가 생각해도 ..

이기주 언어의 온도 헤아림 위에 피는 위로라는 꽃

헤아린다는 말, 우리 쉽게 내뱉는 흔한 일상어보다 좀더 무겁게 다가온다. 누군가를 헤아릴 수 있다는 것은, 상대의 우주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를 돌아볼 줄도 알아야 한다. 남을 이해하기 위해, 나와 타자를 함께 헤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상대방을 위로할 수 있다. 같은 '힘내'라는 말에도 헤아리고 난 뒤, 그저 내뱉을 말도 무게가 달라진다. 사실 남을 이해하고 나를 바라보고 나면, 헤아림 끝에 나온 표현 중에 '힘내'라는 말은 나오기 쉽지 않다. 힘내란 말 만큼 힘빠지는 표현도 없다. 누군가를 헤아리기 어려운 삶이다. 사람들이 각자 스스로에 연민에 빠져있기에 남을 이해할 여유가 없다. 여유하려는 생각조차 하기 힘든 각자도생의 시대다. 각박해진단 말이 식상해질 만큼, 이젠 서로에 대한 거리감이 ..

152 자기의 길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우리가 결정적인 수단을 갖추고 '자기의 길'로 걸어 들어갈 때, 갑자기 하나의 비밀이 우리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우리에게 우정과 친밀감을 품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지금까지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이제 감정이 상한다. 생각'자기의 길'로 간다는 마음이 어떤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자신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에 집중할 때는 말한다고 생각해보자. 나에 대해 집중할 때 주변에 대한 시야가 열린다. 그렇게 타자는 나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대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렇게 우리는 나를 알면서 동시에 타자에 대해 감정이 상한다. 자의적인 해석이라 이 아포리즘은 잘 모르겠다. 해석

2024-12-08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For the one whom God has sent speaks the words of God, for God gives the Spirit without limit. The Father loves the Son and has placed everything in his hands.John 3:34-35 NIV 대림기간이라 예수에 대한 구절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종교인 너머의 광의의 해석이 가능한 구절이 나와야 글을 쓸만한게 나오겠지만, 어렵다. My ConcernsAnd I will do whatever you ask in my name, so that the Father may be glorified in the Son.John 14:13 NIV God's P..

일상 끄적이기 2024.12.08

이기주 언어의 온도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자식이 세상 풍파를 겪을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축축한 옷은 납처럼 무거워진다. 그러는 사이 부모는 우산 밖으로 밀려난다. 조금씩 조금씩, 어쩔 수 없이. 가장자리에 밀려나지 않기 위해 상대를 밀어내는 사람들도, 가족구성원도 있다. 물론 저자는 따스한 에세이기에 어린 자녀 대신 비를 맞는 부모의 모습을 사례로 들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밀려난다. 그리고 자녀들은 그런 부모의 젖은 어깨, 무거운 짐을 모르는지 모른척 하는지 자기 살기 바쁘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자식세대는 우산 한가운데에 있던 시기가 있던가 싶은지도 모르게 빠르게 가장자리로 밀려버렸다. 아니 우산이 없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할 정도로 과장하고 싶을만큼 좀 슬프다. 나도 누군가의 우산을 받쳐주는, 젖은 어깨를 혼자..

151 사귀고 싶은 사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적당한 때 불 속에 넣었다가 끄집어낸 밤처럼 부드럽고,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진 사람들과 교제를 바란다면,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 생각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관계 맺음을 꿈꾸는 것은 사실 사치긴 하다. 그럼에도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희망하면서 살곤 한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빠를지도 모른다. 해석사람들이 사귀고 싶은 이상적인 사람은, 갓 구워낸 밤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긍정적이고 친절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명성을 추구하거나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에 대한 긍지가 강한 사람, 니체는 이런 사람을 철학자라고 말한다 결국 니체는 철학자를 두고 이상적인, 긍정적이 친절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동격으로 둔 아포리즘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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