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줘서 정말 고마워. 결혼 생활을 아직 해보지 않아서 결혼이 미친 짓인지 아닌지 아직 잘 모르겠어. 하하,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나. 이건 못 들은 거로 해줘. 다만 전에는 '나'를 위한 결혼을 하려 했던 것 같아. 이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우리'를 위한 결혼을 생각하게 됐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이란 주제는 보면 항상 좀 긁히나 보다. 어떤 결혼에 대한 찬사, 격언을 봐도 심히 공감되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극소수의 성공사례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따스한 에세이에 대가 똥을 뿌리는 느낌이 든다. 다만, 나를 버릴때 비로소 우리가 보이는 점은 분명하다. 그것이 꼭 결혼만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고 우리를 위함이 나를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자기부정의 과정은 아니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