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해 건강한 태도로 알아가는 여정은 삶에 도움이 된다.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항상 죽음을 다루는 책을 고른다. 에세이같이 개인이 죽음에 대해 생각한 글을 찾는게 보통이고, 가끔은 위와 같은 인문학 서적을 읽기도 한다. 후자를 읽을 때는 조금 어렵지만, 책을 어떻게든 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책은 죽음을 철학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 담겨 있었고, 역시나 반가운 실존주의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제대로 고찰하긴 어렵다. 내가 서평대신 읽은 책이라 말하는 이유는 이런 종류의 책을 읽게되는 모호한 감상 때문이다. 결국 여기서 얻을 수 있었던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죽음의 은폐성이다. 우리는 필멸의 존재이기에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동물이다. 동물들도 본능적으로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