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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170

정의병, 추악함 그리고 선한척하는 인간 2024-12-22,23,24

오늘 급하게 읽은 책의 표지를 캡쳐했다. 보통은 소감정도는 남겨야 겠지만, 대충 느낌만 파악하고 잡지처럼 지나쳤다. 어쩌면 글쟁이가 되고픈 글린이로서 격려가 담긴 느낌이 책이었다. 글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보다,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해 조언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읽은 책에 대한 생각, 그리고 어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올렸던 유튜브 라디오가 생각이 났다. 글을 쓰거나, 말을 남길 때 아무래도 내 생각에 대한 강함이 전해지지 않나 싶었다. 나는 예전에도 내 생각에 대한 아집이 강한 스타일이었다. 책으로 얻은 지식에 대해 강한 확신, 그렇게 내가 옳다는 일종의 정의병에 빠져있었다. 20대의 나보다는 많이 옅어졌지만 내 생각이 옳다는 정의병은 여전하단 생각이 든다. 이것이 내가 이주민 봉사나 소액..

읽은 책 급류 정대건

금류란 소설은 그렇게 어려운 소설은 아니다. 허나 이 소설 속 상황이 나에게 펼쳐진다면, 내가 해솔과 같이 평생을 죄의식으로 청춘을 보냈더라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을 것 같다. 이 책은 진평이란 작은 마을에서 도담의 아버지 창석과 해솔의 어머니 미영이 시선으로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둘의 죽음으로 인해 주변인물, 특히 도담과 해솔은 성장과정에서 매우 힘든 시절을 보낸다. 그 이야기, 각자의 사연과 서로의 관계가 뒤엉킨 서사를 풀어내는 소설이다. 나는 누누이 말하지만 소설맹이다. 아마 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서 읽었다고 말하기 위한 자기방어적 표현이기도 하다.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그리고 오독하기도 하지만 계속 도전한다. 인문사회 장르와는 다른 느낌의 주제의식을 전달받는 그 기..

괴물과 싸울 때, 당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는가 고윤 저 내가 점점 자괴감의 괴물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큰 아픔을 주었던 사건들이 전반으로 내 인생의 큰 실패라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나를 심연의 괴물과 마주하게 만드는 것은 끊임없이 실패에 대한 자괴감을 주입하는 내면의 자아다. 일반화의 오류, 나는 안될꺼야란 생각으로 자포자기하는 것도 일종의 사례라고 본다. 일을 하던 취미생활을 시작하건, 아니면 좋은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되도, 내가 그것을 망칠것이란 생각으로 괴로워 한다. 아직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았는데 지레 걱정하다, 실제로 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이경우 사후확증 편향, 그럼 그렇지, 내 예상이 맞았구나 하며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른 내 자신을 두둔하고 망각한다. 아직도 이러..

이기주 언의의 온도 사랑이란 말이 어디에서 왔을까

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삶이 아닐까? 사랑을 이야기할 때, 저자는 아이와 어머니간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글을 써내려 간다. 사랑하면 모성, 무조건적인 사랑 등과 같은 원초적인 본능 등이 연상된다. 물론 나에게는 연인과의 관계와 같은 사랑이 우선인 시절이 꽤나 길었고, 지금은 공백이 지나치게 길다보니 망각의 수준이다. 허나 모성만큼, 연인과의 사랑만큼 강렬한 관계맺음이 형성되고, 이어지거나 사라지는 형태도 굉장한 경험이다.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사람과 사랑간의 애정어린 관계 형성에 있다. 그게 꼭 연인간의 사랑 혹은 어머니의 사랑이 아닌, 타자에 대한 사랑에도 발현된다고 본다. 사랑이란 단어가 깊게 다가온다면, 라포형성 정도로 시작하는 타자와의 관계를 연상해도 좋다. 라포..

166 위대한 개인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1-194 이 사람을 보라생물학적 부모와 자신이 닮은, 본성에 가까운 인물이 따로 있다는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위대한 개인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고귀한 본성이 이어져 내려온 사람들이다. 니체도 자신의 아버지가 카이사르라 말하는 걸 보면, 단순히 생부와 이상적 아버지는 다른게 아닐까. 해석니체는 자기 부모를 닮았다는 것은 비천함에 대한 표시라고 말한다. 자기 부모는 자신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람은 자기 부모를 닮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유전적, 문화적 요소를 통해 형성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닮는다.

영어 명언 칼 마르크스

Religion is the opium of the people.내가 비종교인 시절에 공감하던 경구다. 종교인이 되었지만, 사실 가난한자에게 고통을 잊게만드는 매개가 종교인것은 사실이다. 허나 종교적 믿음과 이성의 균형이 무너지면, 맹종이다. 그것은 아편이라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종교와 이성이 공존하는 세계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The philosophers have only interpreted the world in various ways. The point to change it.마르크스의 명언 중 가장 혁명적인 명언이다. 그의 사상보다 철학자의 역할에 대한 전환을 주는 말이 되었다. Hegel remarks somewhere that all great worldhi..

일을 멈추지 못하는 워커홀릭의 실제 모습 과잉적응 증후군

왜 당신은 죽어가는 당신을 방치하는가 고윤 저  바쁘게 살아가야 만족하는 사람, 일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생업이라서 쉴 수 없는 경우도 많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마치 나는 쓸모없는 사람, 일을 하는 내 자신이 진정한 자아란 생각으로 살아가는 워커홀릭들도 있다고 한다. 나는 최저임금 노동에 천착해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일 자체에 대한 중독은 없다. 그러나 노동을 통해 생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인간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은 든다. 바쁘게 살지 않으면 쓸모없는 잉여란 생각은 종종 한다. 취미도 일처럼 생각하고, 단위별로 시간표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세상이다. 이런 것들이 훌륭한 덕목으로 받아들여지다보니, 시간빌게이츠처럼 아예 무쓸모한 인간임을 자체하고 자포자기한 형태의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

사람은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는, 교과서에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이 말들이 공허하게 들리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그사람이 가진 것과 갖춘 것들을 보고 존중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어진 것은 천한 직업도 벌어들이는 돈이 커지면 귀해지고, 세상에 도움을 주는 귀한 직업도 돈벌이가 안되면 천한 대우를 받는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모두를 존중하고, 모든 직업에 대해도 귀천을 따지지 않으려 한다. ㄴ세상은 자본주의란 종교아래 능력주의라는 계급의식으로 카스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165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1-194 이 사람을 보라망치를 든 철학자란 명칭처럼 니체는 자신의 철학적 입지를 스스로 예견했다. 물론 자신이 생각했던 명성과 일치하는 형태와 왜곡된 형태의 니체철학이 극단적으로 인용되는 것까지는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철학은 오독하는 과정에서 더 큰 철학적 사생아를 낳기도 하지만, 니체의 경우에는 나치에게 악용당하는, 그게 니체가 가진 철학의 위험성까지도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석니체는 저서 에서 자신에 대해서 설명한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안 믿었던 모든 가치에 대한 거역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에 끔찍한 기억이 접목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대중을 향해 이 '자서전'이 사람들이 자신에게 저지를 횡포를 막아주고, 또 '왜 이 책을 출판하는지' 설명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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