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슬픔이란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마치 슬픔과 우울이란 말이 동치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에게 삶에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슬픔과 우울이 혼재된 기간이 시작되곤 한다. 그게 짧을 때도 있고, 오랜시간에 걸쳐 지속되기도 했었다. 슬픔이나 우울의 강도도 차이가 있었고, 기간과 강도는 인과관계가 없었다. 약한 슬픔이 짧게 찾아오기도 했었고, 깊고 짙은 우울감을 동반한 슬픔이 몇 해에 걸쳐 지속된 경우도 있었다. 슬픈 감정이 나에게 주는 괴로움은,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있다. 예전에는 속상한 일이 있으면, 쉽게 털어놓은 가벼운 사람이었다. 허나 내면의 깊은 우울감과 슬픔을 마주했을 떄, 이것은 남에게 말할만한 내용이 아니구나. 그것은 심각한 수준의 우울감, 그것이 가져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