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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186

읽은책 독서의 뇌과학 가와시마 류타 저

일본에서 나올법한 특유의 저서다. 자기계발 스러우면서 과학적인 정보가 담긴 가벼운 작품이다. 이 책의 요지는 스마트폰에 절여진 뇌를 좀 디톡스하고, 책을 좀 읽자는게 취지다. 짧은 분량 안에 스마트폰과 종이책을 읽었을 때 뇌가 부위별로 어떻게 활성화 되는지 논문의 연구결과등으로 설명한다. 책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나 실천하기 어렵긴 하다. 아마 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디톡스를 고민하게 될 듯 하다. 종이책을 읽게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일단 부모들 입장에서 종이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까? 물론 이 블로그를 보는 소수자나 밀리의 서재 독점 책인 이 저서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독서가 취미일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책을 읽고 있다면, 책읽는 부모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책..

박경리, 4부 까치설 <확신>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기면 참 홀가분하다 확신 씁쓸한 삶의 본질과는 상관치 않고배고픈 생명들 팔자소관내 알 바 아니라연민 따위는 값싼 감상이거니애달픈 여정이란 못난 의 넋두리상처의 아픔 같은 것 느껴 보기나 했는가 그런데도 시인들이 너무 많다머리띠 두른 운동가도 더무 많다거룩하게 설교하게 성직자도 너무 많다편리를 추구하는 발명가도 많고 많은 것을 예로 들자면끝도 한도 없는 시절이지만그중에서도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사람확고부동하게 옳다고 우기는 사람 참 많다 그리하여 세상에는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늘어나게 되고사람은차츰 보잘것없게 되었을뿐만 아니라지구의 뭇 생명들이부지기수몰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땅도 죽이고 물도 죽이고공기도 죽이고 연약한 생물의 하나인 사람그 순환에는 다를 것이 없겠는데진정 옳았다..

114 인색에 대하여,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물건을 살 때 물건이 싸면 우리의 인색함은 증가한다. 왜? 작은 값의 인색함은 증가한다. 왜? 작은 값의 차이가 이제 막 인색의 작은 눈을 만들었기 때문일까? 생각작은 돈이 오갈때 오히려 애누리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값비싼 제품은 오히려 대범하게 구매하거나, 인색함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1000원 어치 콩나물 살때와 1000만원짜리 명품을 살때 인색함의 정도를 비교해보자. 해석일반적으로 사회적인 이미지 관리와 품위 유지를 위해 명품이나 고가 제품을 살 때는 가격을 깎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물건을 값을 깎고 덤을 요구하는 과정을 재미로 느끼며 이를 '즐거운 흥정문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읽은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니체 아포리즘을 다루다가, 구 열린책들 파트너를 통해 구매한 작품 중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있다. 가끔 한번 씩 읽곤 하는데, 이유는 내가 이 책을 온전히 다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없이 읽으면 그저 한편의 문학작품이다. 깊게 들어가면 니체가 차라투스트라의 이름으로 자신의 온갖 철학적 개념이 정립된 내용을 아포리즘처럼 문학적 서사로 풀어내고 있다. 위버멘쉬로 대표되는 초인관점과 영원회귀 등이 대표적이다. 내가 니체의 작품을 총 세가지를 봤는데, 도덕의 계보와 선악의 저편 그리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도덕의 계보느가 그나마 보통의 철학서적처럼 에세이형식으로 기독교적 윤리관을 노예도덕으로 비판하는 등의 내용이 등장한다. 선악의 저편은 목차가 나뉘었지만 아포리즘으로 구성되어..

김동식, 낮인간, 밤인간

밤에만 좀비가 되는 낮인간과 낮에만 좀비가 되는 밤인간이란 설정의 단편이다. 서로의 다름이 틀림으로, 틀림이 적대감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좀비란 소재를 살려낸 작품이다. 지금 저자의 단편을 본 것이 이 작품을 포함해서 3번째인데, 무엇인가 써먹을 법한 소재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특함으로 재무장하는 글쓰기 능력이 보인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좀비소재는 넘치고 넘쳐서 영화며 소설이며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럼에도 이번 단편은 사실 좀비는 촉매이지 인간들이 반목하고 갈등하려는 본능, 집단을 이루어서 상대집단을 멸절시킬만큼의 배타성을 보여주는 행동들은 역사가 증명한다. 역사도 우리와 유전자를 닮은 침팬지들에게서도 등장하는 모습이다. 좀비라는 저주가 사라진 이후에도 낮인간과 밤인간은 서..

죽음을 생각만 하다가 시도를 했던 때를 회상하며...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 2012년인지, 13년인지도 헷갈렸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다. 정확한 때는 기억이 안나지만 13년도 여름즈음으로 기억이 난다. 시도를 실패한 직후 서울에서 고향인 제주로 도망치듯 내려왔고, 6개월을 은둔형 인간으로 살았다.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행동 자체는 충동적이었지만, 수개월간 켜켜히 쌓인 우울한 감정과 감정기복을 견디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어리석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솔직히 가끔은 그때 시도가 성공해서 삶이 끝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학생이었던 당시 내가 우울했던 이유는 별거없다. 놀먹 대학생이 취업의 어려움을 마주한 순간 세상이 잿빛으로 변했을 뿐이다. 내가 읽었던 책들의 장르, 철학 역사 문학이 토익이나 경제경영 자기..

일상 끄적이기 2024.10.29

2024-10-29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Am I now trying to win the approval of human being, or of God? Or am I trying to please people? If I were still trying to please people, I would not be a servant of Christ.Galatians 1:10 NIV 종교인에게 하늘의 뜻을 따르기 위함과 사람들의 지지와 비위를 맞추기 위함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 사회에서 살아가다보면 내가 가진 종교적 신념, 혹은 비종교인이면 자신의 가치관과 배척되는 지점에서 타인에게 지지와 비위를 맞추는 경우가 있다. 때론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저버리고 세속적 가치, 사람들의 대세를 따르곤 한다. 우리..

일상 끄적이기 2024.10.29

박경리, 4부 까치설 <마음>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마음 마음 바르게 서면세상이 다 보인다빨아서 풀 먹인 모시 적삼같이사물은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진실은 눈멀고해와 달이 없는 벌판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욕망무간지옥이 따로 있는가권세와 명리와 재물을 쫓는 자세상은 그래서 피비린내가 난다 감상마음에서 욕망을 비워낼 때, 누군가에겐 초라해보이고 패배자를 바라보듯 볼 수 있다. 어쩌면 고귀해 보이면서, 비천함을 감수하는 것이 욕망을 버린 마음가짐이다. 한편 마음이 욕망으로 가득한 삶은 누가봐도 비참해보인다. 물론 그 삶이 실제로는 부와 명예, 사회경제적 지위를 누릴지라도, 끊임없이 커지는 욕망으로 인해 괴롭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욕망은 또다시 미끌어져 다시 기어..

113 강한 성격,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나는 한 번 말한 것은 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성격이 강한 것으로 간주된다. 많은 행위들은 가장 이성적인 행위로 선택되어 수행된 것이 아니라, 마음에 무엇가의 방법으로 우리의 명예심과 허영심이 자극받아 맹목적으로 수행된 것이다! 이리하여 그 행위들은 우리 자신에게 우리의 성격과 가책 없는 양심에 대한 믿음, 즉 일반적으로 우리의 힘에 대한 믿음을 증가시킨다. 생각이성보다 맹목적 믿음으로 수행된 것들에 대한 경고일까. 생각보다 추진력이 강한 사람들의 행위가 이성보다 내면의 믿음, 그 믿음은 자신의 행위의 결과를 자신의 이루고자 한 대로 나타날 때마다 견고해진다. 해석니체는 명예욕과 허영심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24-10-28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Therefore do not worry about tomorrow, for tomorrow will about itself. Each day has enough trouble of its own. Matthew 6:34 NIV 내일에 대한 걱정을 덜라는 격언보다, 종교적인 뉘앙스가 담겨있는 구절이다. 6장 33절과 함께보면 달리 전해질 구절이나, 이 내용자체만 놓고보면 모두에게 적용될법한 말이다. 하루에도 걱정거리가 생겨나는 마당에 내일 걱정을 미리하지 말라는 말로 생각해두어도 나쁘지 않다. Honor GodJesus answered,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

일상 끄적이기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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