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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170

160 우리, 정신의 비행사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멀리, 아주 멀리 날아가는 이 모든 대담한 새들. 분명히 그것들은 더 이상 날아갈 수 없게 되어 어딘가에서 돛대나 보잘것없암초에 웅크리고 앉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 비참한 피난처에 매우 감사하면서! 그러나 그 사실에서 그것들 앞에는 거대한 자유로운 길이 더 이상 없다든가, 그것들은 날 수 있다든가 하고 추론해서 안된다! 생각담대한 꿈을 꾸다 절망에 빠지는 상황, 그 이후에 미래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인 태도로는 우리의 상황을 속단할 수 없다. 해석니체는 인간의 탐구 정신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의 탐구 정신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전해나갈 것이다.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탐구는 멈추지 않고 더 ..

여섯 번째 의미 균형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삶에 있어 균형을 논할 때, 저자는 먼저 정착민과 유목민을 언급한다. 우리는 정주하고자 하는 욕구와 유목민과 같이 자유롭게 유랑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 평생을 한 시공간에 정주하는 것, 끊임없이 배회하는 양극 사이에서 적당한 자신의 선을 찾아야 한다. 보통은 정주하는 부분에 중심을 두고 가끔 여행등을 통해 이부분을 해소한다. 반대로 여행작가나 여행유튜버처럼 직업적으로 유랑에 좀더 지분을 높히기도 한다. 아예 노숙에 가까울 정도로 노마드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이의 균형도 삶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다. 사회적 동물이기에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 결국 사익과 공익간의 균형이 필요하다. 요즘은 개인주의 쪽으로 무게중심이 많이 치우친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지나친 집단주의 문화 ..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가까이에서 발견하는 것 파랑새 증후군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 진정한 쉼이자 행복의 시작이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어디서 부터 나는 행복을 찾길 포기했었나. 난 타협적으로 하고싶은일을 찾던 사람이었다. 내 능력이 닿는 선에서 꿈을 조정하고, 현실에 타협했다. 허나 내가 하고싶다는 것들을 추구하다보니, 능력없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책을 읽어도 취업에 딱히 영향력이 없는 지적 소양만 쌓았고, 그 흔한 토익 토플은 고사하고 좋은 직장, 번듯한 삶으로 가는 행복의 길과는 멀어졌다. 남들과 비슷하게는 살아야한다는 열망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파랑새를 찾기 못하고 있다. 난 서울에서의 삶이 실패로, 그렇게 파랑새 대신 내 인생 나락의 출구로 택한 카나리아의 방향은 호주와 캐나다였다. 거기에 일단 가..

이기주 언어의 온도 희극과 비극

"난 말이지 똑같은 말을 되풀지 않는 사람이야. 난 말이지 똑같은 말을 되풀지 않는 사람이야.!" 난 이 문장이 왜 이리 웃기던지, 웃음을 참느라 혼이 났다. 희극적 요소가 다분하지 않은가.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않아"라는 말을 되풀이 하다니. 역시 사람은 흥분하면 자신이 내뱉는 말과 행동을 비교하거나 대조하지 못하는 법이다. 가끔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통화하거나 흥분하는 사람을 본다. 뭐 저자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그 친구는 배려심이 없어란 말을 공공장소에서 꽤나 데시벨이 높게 떠든는 사람, 자신은 동어반복하지 않는다며 반복적으로 대사를 말하는 사람을 본다. 그렇게 그 사람에게는 비극적 서사에 대해 흥분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희극적 요소를 발견한다. 찰리 채플..

159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기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우리가 다른 인간의 명예를 공적으로 존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혼잣말을 할 때도 소중히 다루지 않는 다면, 우리는 행실이 나쁜 인간이다. 생각타자의 명예를 공적으로나 사적인 상황에서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결국 그의 명예를 인정치 않는 행위다. 사적인 영역 너머 내 개인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마음을 품으면서 공적으로는 존중하는 것도 우리의 행실에 문제가 있다고 니체는 말한다.ㄴ라고 생각했는데 잘못해석했다. 타자에 대해 공적으로 존중하고, 혼잣말 즉 나 자신은 소중히 다루지 않는 것에 대한 니체의 지적이다. 해석니체는 스스로의 도덕적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주인도덕'이라고 말한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

어떤 책의 가치는 천원

나는 종이 책을 읽고 나면 처분한다. 전자책은 구매를 하고나면 그냥 계정에 데이터로 보관된다. 따로 물리적 공간을 차지 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 책이 생각나면 다시 읽기도 하지만, 종이책은 다르다. 내가 물건이 쌓이는 것이 싫다보니, 책이 차지하는 공간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괜히 나중에 읽겠다는 욕심으로 주인을 잃고 삭아가는 종이책이 좀 그렇다.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 헌데 책이란 물건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지, 아니면 부담이 될런지 모르겠다. 사실 누가 책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내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있나 싶다. 그리고 책을 좋아해도 내가 주고자 하는 책을 마음에 들어 할 지도 미지수다. 이왕이면 책을 좋아할 만한 사람에게 가서 잘 읽어주는 그런 물건이 되었으면 ..

일상 끄적이기 2024.12.14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제1부 낙과

낙과 내가 땅에 떨어진다는것은책임을 진다는 것이다햇빛에 대하여바람에 대하여또는 인간의 눈빛에 대하여 내가 지상에 떨어진다는 것은사랑한다는 것이다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그동안의 모든 기다림에 대하여견딜 수 없었던폭풍우의 폭력에 대하여 내가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다사랑한다는 것은책임을 지는 것이므로내가 하늘에서 땅으로 툭 떨어짐으로써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감상과일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지상에 떨어지는 것으로 시의 변주를 준다. 낙과에서 내가 당신에게 하늘로부터 땅에 떨어지는 것에 책임감과 사랑함으로 치환한다. 사실 괜히 시를 읽은 것에 대한 허세다. 사실 잘 모르곘다. 과일이 땅에 떨어짐은 그냥 수동적인 느낌이라면, 낙과의 지상에 떨어진다. 하늘에서 땅으로 툭, 마치 천상강림 신화인건가. 하늘에서 내려온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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