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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170

162 오류는 비겁이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194 이 사람을 보라 생각Nitimur in vetitum, 금지된 것에 대한 용기란 뜻이라 한다. 니체는 금기를 깨기 위해 망치를 들었다. 기독교 세계관에서 노예도덕이란 금기, 그리고 신은 죽었다란 말을 하는 금기에 대해 용기냈다. 철학은 시대적 흐름을 통찰하기도, 주도하기도 한다. 보통 탁월한 철학자는 시대의 흐름 너머를 보는 자다. 니체가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시대를 넘나드는 그의 망치같은 철학 때문 아닐까. 나와 같은 그리스도인에게도 그의 말에 귀기울일 만한 철학적 탁월함이 있다. 해석진리나 이상을 찾기 위해 금지된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니체는 기존의 도덕과 윤리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탐구하는 삶을 살고자 했다. 진실은 언제나 금지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진실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

이기주 언어의 온도 원래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예전 대학생인 시절에 선생님에게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 다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교수님의 답변은 아직 자아가 없기 떄문이라고 간단하게 넘어갔다. 시답지 않은 질문이야 금받 내뱉지만, 근본적으로 왜 그럴까? 라는 고민이 담긴 질문을 누군가에게 던진 기억이 별로 없다. 저자의 말마따나 원래 그렇다는 말로 모든 질문을 차단해 버리는게 현실이다. 어린 아이들을 보면 시도떄도 없이 부모에게 왜?라고 질문한다. 그때는 다 관심도 가고 부모의 관심을 원하는 표현이지만, 아마 정규교육을 위한 선수학습만 들어가도 질문은 줄어든다. 질문을 여유도 없이 세상이 주는 답변을 암기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왜 이렇게 살아야할까에 대한 고민보다 이미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을 체념하는 태도를 학습하고 있다. 역사가나 기자..

161 성자 대신 사티로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1-194 이 사람을 보라   생각 니체를 처음 접한 책이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학이라, 이를 토대로 생각이 정리된다. 그는 도덕또한 인간의 본성을 제약하거나 도덕이 원래 본성인 것처럼 만들었다고 논한다. 그래서 기독교적 윤리관을 노예도덕이라 표현한다. 니체는 기존의 도덕관념이나 가치체계에 망치를 들고 부수었다. 신을 죽었다는 선언도 일종의 디오니소스적인 철학관념과도 맞을런지도. 해석니체는 성자 대신 사티로스가 되는 것이 자신의 긍지라고 말한다. 자신은 허깨비 인형이나 꼭두각시 아니고 자기 의지와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올바른 사람이다. 니체는 자신의 의지대로 판단하고 살아가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그리스도교의 도덕관념을 비판하고 더이상..

읽은 책 미래 과학 트렌드 2025 국립과천과학관

인문과학, 사회과학이 아닌 리얼 과학관련 책에 도전했다가 바로 싸대기맞고 눈물을 흘린다. 과학 관련 트렌드를 소화하려고 도전했지만, 그나마 알고 있다는 상식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아 이런게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지, 그런데 자세한 설명은 이해할 수 없었다. 과학에 대한 지적 소양이 부족하다 보니 설명 자체가 어려워서 머리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그래도 관심분야 몇가지는 포인트로 잡아서 보긴 했다. 그나마 그정도 건졌다. 일단 1000원 짜리 다이아몬드, 현재 다이아몬드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단가가 엄청나게 저렴해지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희소성이 있는 장신구가 아닌, 기술에 쓰일만한 효율적 재원으로 쓰임이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물론 중저가 다이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예전 슈카월드..

읽은 책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이즈미 유타카

가볍게 읽은 수 있는 일본식의 힐링 소설이었다. 글을 보면서도 왠지 일본 특유의 치유 서사가 보였다. 일본 영화 속에 무언가 알수 없는 캐릭터, 그 속의 아픔이 가려진 인물들과 현실에서 약간은 도망친 주인공이 치유 받는 이야기가 줄거리의 요약이다. 줄거리가 클리셰 적이라고 할지라도, 나름 좋았다. 물론 소설을 꼼꼼하게 읽지는 않아서 주인공인 아카네 중심으로 흐름을 따라가서 감상평이 단순하다는 점은 양해를 구한다. 그래도 아카네가 삶에 고단함에서 벗어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에서 일하는 모습에 몰입되었다. 부동산 회사에서 사표를 내고 찾아간 코인 세탁소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일본의 정서일까, 우리 입장에서 정규직 일자리에서 아르바이트 수준의 직업을 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아마 한국 소설은 일을 그만두고 ..

가장 무서운 건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 블랭킷 증후군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는가 고윤 저   이불밖은 위험해, 블랭킷 증후군이란 용어로 이미 공유되 있는 형태의 신드롬이니 신기하긴 하다. 안정된 공간에서 벗어지 못하는 그 두려움은 난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무기력해지고, 현상태라도 유지려는 그 마음때문에 새로움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나의 경우 새로운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단계까지는 가진 못했지만 도전은 잘 하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이불밖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작정하면 이불밖에서 평생 보내다 여생을 마무리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다 나는 조금씩 밖으로 나가려는 몸부림을 쳤다. 처음엔 익숙한 것들로 도전했다. 책을 좋아했으니, 독서모임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다이어트때문에 배웠던 복싱에 대한 로망으로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제1부 빈의자

감상 빈의자는 사람의 마음을 은유하는 것일까. 난 잘모르겠다. 나와 같이 마음의 공백이 많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라고 전제한 뒤 감상을 해본다. 나와 같이 빈의자와 같은 마음의 사람들은 외롭지 않음과 고독함이 마음에 공존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날 외롭지 않게 한다. 허나 가끔 내 삶에 찾아오는 낙엽같은, 첫눈같은 인연이 그리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은 그저 나에게 평범하게 찾아와 특별함을 주고 간다. 더러운 지갑이던 젖은 휴대폰을 말리던 간에.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마음의 빈 의자가 있다. 고독하지만, 정의로울 떄도 있고, 혼자있는 힘, 관계의 소중함 고독함 등 다양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다. 같이 눈물을 흘려줄 수 없지만, 눈물을 흘릴 때 옆에 있는다. 그리고 그런 당신을 기다린다. 당신 만큼..

이기주 언어의 온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은 표지판이 없다. 대학에 들어가는 길까지는 마치 수능을 향해 달려가는 1차선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었다. 성인이 되어 대학생활, 그리고 실패와 도피 등을 겪고 나니 정말 God 노래 길의 가사 처럼,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알 수 없어 방황했다.  안내판이 없는 인생이니 불행하지 마라. 물론 시행착오로 인해 죽을만큼 힘든 시련도 겪을 수 있다. 그래도 한 번쯤 나만의 밑바닥을 겪는 상황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길을 한번 제대로 잃어보면, 인생을 걷는 시간에 대해 진중하게 된다. 그리고 진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모로 가든 내가 원하는 길이라 믿게 된다면, 사실 많이 아파도 견딜만하다. 누군가에게 끌려가서 도착한 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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