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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186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미셸 푸코>

미셸 푸코 "정신의학 언어는 광기에 대한 이성의 독백이다." 정신의학 언어로 '광기'라는 단어를 이성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광기를 전부 이해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것이 언어의 위험이다. 이는 광기와 이성 사이의 경계가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따라 얼마나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푸코의 관점은 우리에게 이러한 교훈을 준다. 첫 번째, 사회적 규범과 가치관이 어떻게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규정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세 번째, 우리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사회적 구조와 권력관계에 의해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과거에서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읽은 바 있..

104 약점을 예술가처럼,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위대한 예술가들은 자신의 약점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그의 덕을 열망하게 만들 줄 아는 힘을 갖고 있다. 생각자신이 겪은 잘못 혹은 비극 혹은 취약성을 예술적 재능으로, 작품으로 만드는 예술가를 보면 대중은 경외한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취약성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거나 혹은 가까운이에게 고백하는 정도다. 그러나 예술가들은 자신의 약점을 예술작품을 만드는 창작의 동력으로 승화시킨다. 이는 가히 경외할만한 일이다. 베이비 레인디어란 넷플릭스 드라마는 자신이 스토킹을 당한일과 동종 업계 종사자에게 동성에 대한 성폭력을 당한 비극적인, 자신의 약점을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 이는 남성 혹은 개인이 겪은 비극을 작품으로 승화한 사례라 본다. 해석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1824)은 베토벤이 청력을 완..

알퐁스 도데 단편,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두 채의 주막>

한 사내가 주막에서 노래를 부른다. 사내는 열병을 앓고 있는 아내가 운영하는 주막을 뒤로 하고, 잘나가는 아름다운 아를 여인의 주막에서 노래를 부르고 앉았다. 게다가 사내는 두 딸을 잃은 아내를 두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반대편 주막에서 노래를 부른다. 이 사내는 어떤 심정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을까 이번 단편은 약간은 난해한 느낌이 든다. 노래하는 사내가 단지 자식을 잃은 아내의 눈물이 보기 싫어 아를 여인의 주막에 갔다고 해석해야 할까. 그 사내도 가족이고 가장이며, 두딸을 잃은 것은 아내와 마찬가지인 입장이다. 사내들은 눈물을 흘리는 여인들이 보기 싫기도 하겠지만, 울 수 없다. 사내들은 감정을 숨기고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그래서 노래하는 것이 아닐까. 더 아름답고 목청것 소리내는 것이 사내..

박경리, 3부 가을 <영구 불멸>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영구 불멸 영구 불멸이란허무와 동의가 아닐까영구 불멸이란절대적 정적이 아닐까영구 불멸이란모든 능동성이 정지하는 것그것은 끝이다 감상우리에게 죽음이 있기에 허무의 순간과 시기를 견디고, 정적인 삶과 동적인 삶이 공존한다. 그리고 좀더 능동적으로 살아고자 하는 것 또한 죽음을 알기에, 끝을 예상하기 때문에 열정이란것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없는 영구 불멸은 사실상 그 자체가 끝이다. 끝이 있기에 시작된 삶에 대해 의미가 생기기 마련이다. 끝은 결국 무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찰리 채플린>

찰리 채플린 "나는 비극을 사랑한다. 비극의 밑바닥에는 언제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 찰리 채플린 우리는 비극의 순간에는 어떤 결정을 해왔을까? 만약 비극의 끝에서 매번 빈손으로 돌아오고 있다면 깊이 반성해야 한다.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매 순간을 기회로 삼고, 어떤 경험이라도 가치를 찾아 돌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실패와 경험을 등한시 여기며 하찮은 것으로 여긴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습관은 자신감을 떨어트리게 해 당신을 무능력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비극을 사랑하라. 비극 저 밑에 깔린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우러러보기에 합당한 가격을 갖춘 사람은 모두 비극에서 진주를 발견한 사람들이다. 당신이 비극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그 무엇도 당신..

103 감사를 거절하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청은 거절해도 상관없지만, 감사는 결코 거절해선 안 된다.(혹은 같은 것인데, 감사를 차갑게 형식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깊은 모욕이다. 그런데 어째서 일까? 생각감사를 거절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감사를 표했는데, 거절하면 오히려 모욕을 느껴서 감사가 복수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일까? 왜 감사를 거절당할 때 우리는 모욕감을 느낄까? 어쩌면 감사를 통해 내가 상대를 인정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상대가 내 의사를 거절하면서 욕보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해석감사는 자신에게 친절과 도움을 베풀어준 것에 대한 감동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감사 표시로 사례의 선물 등을 받을 때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하거나 불신할 수 있다. 이때 주는 사람은 자신의 진심이 거절당하고 ..

알퐁스 도데,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황금 뇌를 가진 사내의 전설>

황금뇌를 가진 사내라는 우화를 통해 어쩌면 머리를 쥐어짜내서 창작을 하는 작가, 알퐁스 도데 자신을 자조적으로 드러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예술적 감각을 가진 혹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능을 뽐내고 먹고사는 사람들을 동경한다. 작가, 가수, 극작가, 배우 등 결국 머리에 들어있는 재능으로 자신의 업을 수행하고, 부를 얻는다. 그들의 불행은 황금뇌를 다 꺼내쓴 사내처럼 무너지기도 한다. 창작의 고통과 고뇌, 창작을 지속하지 못하면 부와 명예그리고 주변의 사람들마저 떠나는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성공을하고, 부를 얻을 수록 창작에 대한 고통이 크지 않을까. 물론 재능이 없는데 황금도 안되는 쇳부스러기라도 짜내는 가난한 예술인들은 부를 얻지도 못한 상황에서 이미 고통의 삶을 보낸다. 아마 ..

박경리, 3부 가을 <가을>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가을 방이 아무도 없는 사거리 같다뭣이 어떻게 빠져나간 걸까솜털같이 노니는 문살의 햇빛 조약돌 타고 흐르는 물소리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그러고 있다세월 밖으로 내가 쫓겨난 걸까 창밖의 저만큼 보인다칡넝쿨이 붕대같이 감아 올라간 나무 한 그루같이 살자는 건지 숨통을 막자는 건지 사방에서 숭숭 바람이 스며든다낙엽을 맡아 올리는 스산한 거리담뱃불 끄고 일어선 사내가 떠나간다 막바지의 몸부림인가이별의 포한인가생명은 생명을 먹어야 하는원죄로 인한 결실이여아아 가을은 풍요로우면서도참혹한 계절이 이별의 계절이다 감상마지막에 구절에 가을에 대해 저자가 부여한 의미가 느껴진다. 마치 T.S.엘리엇의 시 황무지에서 나오는 4월은 잔인한 달이란 표현이 연상된다.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클라렌스 다로우>

클라렌스 다로우 "우리 인생의 전반은 부모님이 망쳐놓고 후반은 아이들이 망쳐 놓는다." - 클라렌스 다로우 이제 클라렌스 다로우가 한 말을 비틀어보자."인생의 전반을 망쳐도 후반은 전반에 망친 것을 반성하며 망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이 말은 독립 후, 자기 주도적인 삶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반부에서의 실패는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나의 결핍과 니즈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선택을 하며 인생의 후반부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남은 인생을 망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단순히 전반부의 실수를 수정하는 것을 넘어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빛나는 노력이다. 이는 우리가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삶의 의미를 깨닫고, 개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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